 제주 성산읍 신양리에 있는 섭지코지는 신양해수욕장을 지나 6백여미터 들어간 곳에 있는 바다를 향해 드넓게 펼쳐져 있는 푸른 초원이다. 제주의 다른 해안과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이루어진곳. 바다의 출렁임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은 전시회를 보는 듯하다. 우럭과 돌돔이 많이 잡히는데다 절벽 위에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은곳이다. 근래들어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의 숨은 비경을 찾는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섭지코지이다. "코지" 라는 말은 코끝처럼 바닷가로 불쑥 튀어나온 땅을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입구에는 해양스포츠 보드세일링의 최적지로 유명한 신양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시간이 넉넉 하다면 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아름다운 해변경관을 즐기며 걸어가는 것이 섭지코지의 운치를 즐기는데 제격이다. 섭지코지의 끝에 이르면 드넓은 바다와 바닷가에 오뚝 솟아 있는 있는 제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성산일출봉의 아름다운 자태와 확 트인 해안절경에 절로 탄성이 나오며 누구나 제주여행의 추억 속에 오래 간직될 한 폭의 멋진 그림같은 경관을 볼 수 있다. 한편 제주도에서 가장 영화에 많이 등장한 곳은 섭지코지이다. 성산 일출봉 옆에 있는 섭지코지에서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등이 촬영됐다.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이 살았던 그림같은 푸른 바닷가의 집을 이곳에서 찍었다. 바닷가에서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초원에는 조랑말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드라마 올인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 찾아가는길. 제주시에서-12번 도로-삼양-조천-함덕-김녕-구좌-성산-신양 순이 된다. 동부산업도로를 이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12번로를 따라 가는 길이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길이라 훨씬 낭만적이다. 제주 시내에서 12번로를 따라 조천-구좌 순으로 진행하면 남국의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는 탄탄대로로 용두암-함덕해수욕장-만장굴 등을 두루 구경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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