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부암 이야기>
이곳은 조선말엽 강사철이라는 남자와 고씨라는 여자가 결혼을 하였는데 결혼한지
일주일도 안돼 친구들과 고기잡이 나갔던 남편이 조난을 당했다.
이틀 사이에 다른 사람들의 시신은 모두 떠올랐으나 남편의 시신은 떠오르지 않자,
그달 보름에 목욕재계하고 소복을 단정히 입은 후 나무에 목매어 자살하였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모두 중국 조아의 옛일 같다고 찬탄하였으며,
1866년 이를 신통히 여긴 판관(判官) 신재우(愼裁佑)가 바위에 ‘절부암(節婦岩)’이라
새기게 하고 부부를 합장하였다.
그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전을 마련하여 용수리 주민으로 하여금
해마다 3월 15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오늘날에도 마을에서는 해마다 이들의 산소를 소분하고 제사를 지낸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고즈넉하게 앉아 있는 절부암은 사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돈나무 등 많은 난대성식물로 이루어져 있고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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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 - 12번국도 - 절부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 064-772-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