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 하류에 있는 포구다.
이곳을 '신소'라고 하는데 '신소'는 단물과 바닷물이 만나 부닥뜨리면서
깊은 물웅덩이를 이루고 있다.

 
쇠소깍은 [쇠돈(효돈)내의 [깊은물웅이]란 뜻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용이 산다 하여
일명 용소 라고도 한다.
 
 
 고개를 돌려보면 바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옛조상들이 사용했던 테우(땜목)로 쇠소깍의 절경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옛 조상들이 밭농사를 지었던 농경사회에서 여름철에 가뭄이 심해 농사가 폐작이
될 위기에 처했을 때 집집마다 제물을 모아 정성을 다해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려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이 풍습은 오늘에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곳
 
 
<쇠소깍 들어가는 입구> 
 
 
[쇠소깍의 전설]
지금으로부터 350여년 전 하효마을 사람들이 정착하여 농경사회를 이루고 살았던 시절 주인집
의 귀여운 외동딸과 그 집 머슴의 동갑내기 아들이 한 울타리에서 철부지 어린시절부터 흙장난
하고 신랑각시하며 살다가 어느날 성장하여 주인집 외동딸이 먼 동네로 시집가게 되었다.
이들은 양가 부모님께 둘이 장래를 약속한 사이임을 말씀 드렸으나 이를 허락치 않고 주인내외
는 머슴 가족을 멀리 내쫓고 말았다.
너무도 억울한 머슴아는 이 내에 있는 자살소인 [남내소]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이 [남내소]는 물에 빠지면 사람의 힘으로는 건져낼 수 없는 깊은 소 여서 주인집 딸은 부모
몰래 매일밤 자시에 이곳 기도 바위 위에 와서 하느님께 비를 내려 주십사고 100일 동안 빌고 또
간절히 빌었다. 100일이 되는 어느 날밤에 갑자기 사방이 깜깜해지더니 큰 비가 내렸다.
남내소 냇물이 넘치자 사랑하는 총각이 냇물에 떠올라 이 쇠소로 내려와 모래위로 올라왔다.
처녀는 죽은 총각의 시체를 부둥켜안고 슬피 울고 나서 기도단 위에 올라서서 냇물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이 처녀의 순수 무애한 사랑과 높은 정절을 깊이 기리기 위해 하효마을 동쪽 동산인 용지동산에
[할망당]을 마련해 영혼을 모시고 하효마을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

쇠소각은 마을이름 “효돈”의 옛표현인 “쇠돈”의 “쇠”와 “소”는 연못이라는 의미, “각”은 옛말의 “_깍”이란 접미사로서 끝을 나타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담수와 해수가 악수하는 곳! 하천을 따라 흐르던 지하수가 이곳에 이르면 솟구쳐 오른다.
지하수의 끝자락인 쇠소각은 맑은 물을 토해낸다.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며 새소리만이 나그네를 반기는 정적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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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 - 11번국도 - 서귀포시내 - 쇠소깍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쇠소깍로 128 (하효동) ☎ 064-760-4623